한국 휠체어테니스에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아시안파라게임 휠체어테니스 남자 종목 첫 금메달이 나왔다. 주인공은 남자복식 임호원(스포츠토토코리아)-한성봉(대구달성군청)이다. 임호원-한성봉 조가 2022항저우아시안파라게임 휠체어테니스 남자복식에서 우승했다.
준결승에서 아시아 최강국 일본이 떨어지는 행운도 주효했다. 지난 세 번의 아시안파라게임 휠체어테니스 남자 종목에서 모두 단식, 복식 종목을 독식했던 일본인데, 어제 말레이시아에 일격을 당하며 탈락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파라게임 남자복식에서 일본을 상대하지 않았다.
8강 상대가 실력이 백중세로 평가되던 중국으로 결정될 때까지만 하더라도 '나쁜 대진'이었으나, 일본과의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결과적으로 '꿀대진'으로 끝났다.
아시안파라게임 휠체어테니스에서 금메달이 나온 것은 2018년 김규성에 이어 두 번째다. 김규성은 쿼드(사지 중 삼지 이상 마비) 단식에서 금메달을 땄었다. 남자복식에서는 3회 연속 은메달 이후, 이번이 첫 금메달이다.
한국의 이번 아시안파라게임 휠체어테니스는 남자복식 금메달이라는 새로운 역사와 함께 종료됐다. 다만 남자복식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서는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2010년 광저우(은1, 동1), 2014년 인천(은2, 동3),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금1, 은2)에 비한다면 전체 메달 갯수는 줄었다. 남자복식 금메달이 아니었더라면 실패했던 대회로 남을 뻔 했다.
대한민국 휠체어테니스 국가대표팀은 대회 폐막식까지 참가한 후, 29일 오후 12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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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테니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