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열리는 ITF 국제휠체어테니스대회, 코리안시리즈의 2주차 대회인 대구오픈국제휠체어 테니스대회(이하 대구오픈)가 1일 개막했다. 올해로 29회를 맞이한 대구오픈은 ITF 1등급으로 세계 정상급 휠체어테니스 선수들이 다수 참가한다. 2024 파리패럴림픽 여자 단복식 2관왕의 카미지 유이(일본)가 올해에도 대구오픈에 출전한다.
올해 대구오픈에는 18개국에서 2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카미지 유이다. 세계 휠체어테니스 여자랭킹 1위에 올라있는 카미지 유이는 대구오픈과 인연이 깊다. 2011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대구에서만 6개의 타이틀을 가져갔다. 코리안시리즈 중 대구오픈에는 꼭 참가하고 있다. 디펜딩챔피언이기도 한 카미지는 올해 단식에만 출전한다.
직전에 열렸던 부산오픈 챔피언인 리샤오후이(중국, 5위), 왕지잉(중국, 4위), 파리패럴림픽 여자복식 금메달리스트인 다나카 마나미(일본, 14위) 등이 상위권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남자단식 톱시드는 휠체어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 스테판 우데(프랑스, 6위)가 받았다. 1970년생으로 올해 54세인 우데는 여전히 변치 않는 기량을 과시하며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다. 우데는 패럴림픽 복식에서만 세 개의 금메달을 차지할 정도의 실력자다. 다니엘 카베자스치(스페인, 10위), 케이시 라츨리프(미국, 11위), 마이클 셰퍼스(네덜란드, 14위) 등 다수의 친한파 선수들이 올해 대구오픈에도 출전한다.
사지 중 삼지 이상 마비 종목인 쿼드단식에서는 프란시스코 카율레프(칠레, 6위)가 톱시드를 받았다. 단식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 중에는 남자단식 임호원(스포츠토토코리아, 경기광주, 21위)이 유일하게 시드를 받았다(7번).
대구오픈은 국제테니스연맹(ITF)과 대구광역시장애인체육회에서 주최하고, 대구장애인테니스협회,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에서 주관한다. 오는 5일까지 유니버시아드테니스장과 두류테니스장에서 진행된다. 총상금은 미화 3만2천 달러이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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