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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휠체어테니스 한성봉-임호원, 8번시드 획득.. 메달 도전 나선다 [파리패럴림픽]

  • 43 | 2024.08.28

휠체어테니스 한성봉-임호원, 8번시드 획득.. 메달 도전 나선다 [파리패럴림픽]

(왼쪽부터) 이범주 사무국장, 허관우 트레이너, 한성봉, 임호원, 주득환 감독, 이창재 주임 (사진제공=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


2024 파리패럴림픽 휠체어테니스 대진표가 발표됐다. 한국 선수로는 한성봉(대구달성군청), 임호원(스포츠토토코리아, 경기광주)이 남자단식과 남자복식에 출전한다. 그리고 남자복식에서 8번시드 확보에 성공했다. 꽤나 괜찮은 대진표를 받은 가운데 사상 첫 패럴림픽 휠체어테니스 메달 도전에 나선다.

ITF(국제테니스연맹)는 27일(현지시간), 2024 파리패럴림픽 휠체어테니스 대진표를 공개했다.

한국 선수단의 화두는 남자복식 시드 확보 여부였다. 시드가 주어지는 8위, 시드를 받지 못하는 9위 경계권에 있었던 한성봉-임호원 조는 결국 8번시드를 받아냈다. 지난 7월, 유럽 원정 대회에서 우승, 준우승의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24드로로 구성된 남자복식에서 시드를 받는 것은 매우 중요했다. 시드를 받는다면 1회전은 부전승으로 통과한 후, 2회전(16강)에서 비시드 선수를 만나는 반면, 시드를 받지 못하면 1회전 경기 후 2회전에서 시드자를 만나는 어려운 대진이 짜여지기 때문이었다.

다행히도 한성봉-임호원 조는 8번 시드를 받으며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다. 2회전에서는 오스트리아의 니코 랑만-조세프 리글러 조와의 경기가 확정됐다. 

휠체어테니스 남자복식 랭킹에서 각각 18위, 16위에 올라있는 한성봉과 임호원에 비해 오스트리아 조는 67위(랑만), 62위(리글러)로 많이 떨어진다. 임호원과 리글러는 지난 2020 도쿄패럴림픽에서 각기 다른 파트너와 1회전에서 격돌해 오스트리아 조가 승리한 바 있다. 임호원은 설욕의 기회도 잡아냈다.

만약 한성봉-임호원 조가 8강에 진출한다는 가정 하에, 8강 상대도 원하는 대진으로 짜여졌다. 현재 상황대로라면 2번시드인 오다 토키토-미키 타쿠야 조(일본)를 만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단식 세계랭킹 1위이자 휠체어테니스 최연소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는 오다 토키토의 존재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주득환 휠체어테니스 대표팀 감독은 출국 전, "어차피 붙어야 한다면 일본 팀을 8강에서 만나는 것이 가장 유리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주 감독은 "미키가 생각보다 복식이 약하다. 특히 본인이 원하지 않는 상황에 놓여지면 심리적으로 긴장하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라며 부연 설명했다. "미키 타쿠야를 집중 공략한다면 4강 진출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주 감독은 말했었다.

대회 세부적인 일정도 나왔다. 29일, 본 대회 개막식이 열리는데 이어, 휠체어테니스 종목은 30일부터 경기가 진행된다.

생애 최초로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을 밟는 한성봉과 임호원은 30일에 나란히 남자단식에 출전한다. 두 선수 모두 7번코트로 배정 받은 가운데, 임호원이 첫 경기, 한성봉이 두 번째 경기에 출격한다. 남자복식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임호원(단식랭킹 18위)이 먼저 모하마드 유샤즈완 빈 유수프(말레이시아, 단식랭킹 30위)와 격돌한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임호원 4전승의 압도적인 우위다.

이 경기가 끝나면 곧바로 한성봉(단식랭킹 53위)이 복식에서도 맞붙는 니코 랑만(단식랭킹, 33위)와 대결한다. 둘의 첫 맞대결이다.

한성봉과 임호원은 지난 8월 14일, 주득환 감독, 허관우 트레이너와 함께 일찌감치 현지로 출국했다. 그리고 약 2주간 현지 적응 훈련을 소화하는 중이다.

한성봉과 임호원은 패럴림픽에서 한국 휠체어테니스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그들의 위대한 도전이 곧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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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alfonso@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