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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2024페럴림픽 노리는 휠체어테니스 김명제, 눈빛이 달라졌다

  • 1204 | 2019.12.11
휠체어 테니스 김명제.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휄체어 테니스 김명제(32·스포츠토토)는 지난 봄에 라켓을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바꿔잡았다. 그냥 오른손을 사용했다면 국가대표로 2020도쿄페럴림픽 출전이 가능했지만, 오른손 기능이 30% 이하로 떨어지며 결단을 내렸다. 기능이 80% 수준인 왼손으로 바꿔잡은지 이제 5개월이 지나간다.

매일같이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김명제는 “아직 투어는 다니지 않고 있다. 내년 도쿄 페럴림픽은 복식 와일드카드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기본 목표는 2024년 파리 페럴림픽이다. 향후 일정은 감독님과 상의해 봐야 한다”라고 했다.

김명제의 상태에 대해 유지곤 감독은 “내년 도쿄 출전은 쉽지 않지만 적응속도라 빨라 향후 좋은 성적을 충분히 기대한다”고 했다.

유 감독은 “올해 동계훈련을 마치면 어느정도 수준에 오를거 같다. 5개월 됐는데 2년 정도 훈련한 수준이다. 지난달 국가대표선발전에서 2위 선수와 붙었는데 쉽게 지지 않았다”라며 “2020년 도쿄 페럴림픽 출전은 어렵지만 3월부터 투어에 참가할 수 있다. 2022년 아시안게임도 가능해보인다. 그 다음은 2024년 파리 페럴림픽이다”라고 했다.

유 감독은 무엇보다 김명제의 달라진 마음가짐을 높게 샀다. 유 감독은 “장애를 입으면 몸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힘들고 압박도 많다. 공황장애도 온다. 김명제가 처음 훈련할때만 해도 눈에 힘이 들어가 있지 않았다. 그런데 왼손으로 바꾼 뒤 눈빛부터 달라졌다. 해보니 될거 같은 느낌을 받은거 같다. 본인이 스스로 느끼는 감이 달라지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유 감독은 김명제의 왼손 적응을 돕기 위해 내년부터 국가대표 감독직까지 내려놓을 생각도 하고 있다. 그는 “김명제는 최소 10년 이상 선수생활을 해야한다. 기대가 크다. 감독으로서 책임지고 돕고 싶다. 잘되고 못되고는 감독인 나한테도 책임이 있다”라며 고민의 배경을 설명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