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왼쪽부터)조영실, 안병호 인천시장애인테니스협회 전무이사, 황명희. 사진= 박준용 기자
인천이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테니스 여자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월 17일 서울 올림픽공원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인천이 경기도를 종합성적 2-1로 물리쳤다.
2단 1복식으로 치러진 결승에서 제1단식에 나선 경기의 박주연(스포츠토토)이 인천의 황명희(인천광역시 서구청)를 7-5 6-4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제2단식에서 인천의 조영실(개인)이 경기의 한수진(개인)을 6-4 6-1로 이겨 종합성적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복식에서 황명희-조영실 조가 박주연-한수진 조를 5-7 6-3 6-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명희는 “지난해 4강에서 졌던 경기도를 이기고 오랜만에 전국체전 금메달을 따 매우 기쁘다. (조)영실이 언니가 너무 잘해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영실은 “(황)명희 선수와 호흡이 잘 맞았고 열심히 해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혼성복식 결승에서는 경기의 김규성(한샘, 수원)-김명제(스포츠토토) 조가 서울의 남명식(KTS글로벌)-유영목(개인) 조를 6-4 6-3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쿼드라고도 불리는 혼성복식은 사지 중 삼지 이상의 장애를 가진 선수만이 출전하는 부서로 성별 구분 없이 열린다.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김규성은 ”어려운 경기였지만 금메달을 획득해 기쁘다. 열심히 한 보람을 느끼고 같이 수고한 김명제 선수에게도 축하한다”고 밝혔다.
역대 개인 통산 세 번째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건 김명제는 ”(라켓 잡는 손을)오른손에서 왼손으로 바꿔 좀 힘들었었는데 규성이 옆에서 형이 많이 도와줘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형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 부인 강난희 여사가 서울올림픽공원 테니스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한 후 선수단, 대회 관계자,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선수와 악수하고 있는 강난희 여사(왼쪽)
주원홍 서울시체육회 수석부회장(왼쪽)과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강난희 여사
강난희 여사가 대회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6일에는 장향숙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 부회장(아래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격려차 경기장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