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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라켓 든 ‘전직 투수’ 김명제, 휠체어 테니스 ‘값진 은’

  • 683 | 201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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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두산의 투수 유망주 김명제를 기억하시나요?

운전사고로 장애가 생겨 글러브를 잡지 못하게 됐지만 이제 라켓을 잡고 장애인 아시안게임 휠체어 테니스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문영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명제의 날카로운 스트로크가 코트를 꿰뚫습니다.

손가락이 불편해 라켓과 손을 테이프로 감아야 하지만, 투수 출신답게 공에 힘이 실려있습니다.

결승에서 강호 일본에 밀렸지만, 김명제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첫 출전 대회부터 은메달이란 성과를 거두며 김명제는 한국 휠체어 테니스계를 이끌어 갈 만한 재목임을 보여줬습니다.

김명제는 2005년 계약금 6억 원을 받고 두산에 입단한 유망한 투수였습니다.

하지만 2009년 음주 운전 사고로 장애가 생겼고 죄책감과 절망감에 몇 년 동안 집 밖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김명제/휠체어테니스 국가대표 : "제가 잘못했던 거는 잘 알고, 그렇게 (비난) 하는 분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봤을 때는 충분히 제가 (비난)받아야 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김명제에게 휠체어 테니스가 새로운 희망이었습니다.

2014년 테니스를 시작하며 새로운 목표를 찾았고 기량도 급성장해 국가대표 선발전 2위에 올랐습니다.

김명제의 다음 목표는 꼭 금메달을 따내 다시 한 번 야구장에 서보는 것입니다.

[김명제/휠체어테니스 국가대표 : "뭔가 더 잘하고 있다는 것을 보이고 나서 잠실야구장에서 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시구 한번 해 보고 싶습니다."]

자카르타에서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