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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최정, 새로운 도전 김명제에게…"메달 꼭 땄으면, 파이팅!"

  • 609 | 2018.10.07

"나도 배우는 점 많고 존경스러워"



【자카르타=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간판 타자' 최정(31)이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휠체어테니스 메달에 도전하는 '절친' 김명제(31·대구장애인체육회)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명제는 7일 오후 5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클럽 클라파 가딩에서 열리는 대회 휠체어테니스 쿼드 단식 1회전을 치른다.

김명제는 촉망받는 야구 유망주였다. 휘문고 시절 김명제는 고교 시절 투수로 활약한 최정, 서동환과 함께 '빅3'로 꼽혔다.

2005년 두산에 1차 지명을 받은 김명제는 당시 6억원이라는 고액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했다. 그만큼 큰 기대를 받았다.

2005년 28경기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하며 신인왕 후보로도 거론됐던 김명제는 2009년까지 1군 무대에서 통산 137경기에 등판, 479이닝을 던지며 22승 29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4.81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2009년 12월 음주 교통사고를 당해 생사의 갈림길을 오갔다. 경추 골절상을 입은 김명제는 12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팔과 다리를 사용할 수 없는 장애를 가지게 됐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리그 LG 트윈스 대 SK 와이번스의 경기, 3회초 2사 3루 상황 LG 선발 차우찬의 폭투때 득점한 SK 최정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18.07.12. photocdj@newsis.com

몇 년 동안 방황하던 김명제는 사고 후 5년 만인 2014년 9월 휠체어테니스를 시작했다. 운동 선수 출신 답게 기량이 빠르게 성장했고, 이듬해부터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메달에 도전장을 던진다. 김명제의 아시안게임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운 종목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김명제에 '절친' 최정이 응원에 나섰다.

최정과 김명제는 고교 3학년이던 2004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에서 친분을 쌓았고, 이후 절친이 됐다. 최정은 휠체어테니스 선수로 활약하는 김명제를 보기 위해 직접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최정은 "고교 3학년 때 세계청소년대회 대표팀에서 룸메이트를 하면서 친해졌다. 버스를 탔는데 우연찮게 앞뒤로 앉아 룸메이트를 하게 됐다"며 "이것이 인연이 돼 서로 친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김)명제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다시 운동을 한다고 했을 때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사실 운동을 시작할 때에는 이렇게까지 잘할 줄 몰랐다"며 웃었다.



직접 경기장을 찾아보고는 실력에 놀랐다는 최정은 "인천에서 대회를 할 때 구경을 갔는데 빠른 공을 던지던 투수 출신이라 그런지 운동 센스가 좋아보였다. 스매싱을 하는 모습도 남달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사실 처음에 다시 재기해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도 있었지만, 지금은 휠체어테니스로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김)명제를 보며 나도 배우는 점이 많다. 존경스럽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최정은 "꼭 메달을 땄으면 좋겠다. 큰 대회에서 메달을 따 더 좋은 환경에서 좋은 대우를 받으며 운동하길 바란다"며 "화이팅!"을 외쳤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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